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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준비는 따듯한 사랑의 실천
2022년 6월 26일 미주조선일보 「장례플랜」 칼럼에 실린 글입니다.
살아서 가족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부모자식 간에 소원했던 관계를 생전에 해결한다는 것은 부모 사후의 장례절차를 미리 준비해 둘 수 있다는 점에서도 꼭 필요합니다. 가족이 없는 사람들도 스스로 마지막 준비를 깔끔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안다면 생전에 가족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해 두는 것은 어쩌면 큰 복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자녀들과 관계가 나빠져 인연을 끊고 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결국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은 가족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많은 화를 가슴에 담고 풀지 못한다면 아쉬운 일 입니다. 더구나, 연락이 안돼 화해를 하고 싶어도 못 할 때는 참 많이 안타깝습니다.
나이든 부모는 여러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은 자녀는 알코올이나 약물에 중독된 안타까운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이러저런한 이유로 부모자식 간 연락을 끊고 삽니다. 하지만, 그런 부모도 내 부모이고 그런 자녀도 내 자녀입니다. 내치지 말고 사랑으로 품어야합니다. 가족의 헌신과 사랑이 없으면 누구도 기꺼어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누군가의 어려운 십자가를 예수님처럼 대신 지고 살아간다면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 하였듯이 우리들도 누군가의 소중함 삶에 빛과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가족이기 때문에 사랑해야 하고 가족이기 때문에 용서해야 합니다. 이 어렵고 고통스런 시간은 반드시 지나갑니다.
가끔 운전을 하고 지나다 보면 홈리스들이 강아지를 안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강아지와 그 주인은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30달러를 준 적이 있는데, 그 홈리스는 너무 좋아하면서 하나님의 축복을 저에게 있기를 빌어주셨습니다. 강아지도 저를 바라보는 눈길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안아주고 싶었지만 신호등이 바뀌어서 사랑의 눈길을 더 이상 바라볼 수는 없었지만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지금 이순간 집은 없지만 함께 할 수 있는 강아지의 따뜻한 사랑을 서로 주고 받는 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세상에는 돈으로 구할 수 없는 많은 귀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소중한 것은 여러분께서 갖고 있는 따뜻한 마음일 것입니다. 그 마음으로 춥고 외로운 분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다면 그 또한 큰 축복일 것입니다.
당장 큰 일은 아니어도 부모의 그리고 스스로의 사후를 천천히 준비하는 일은 세상의 그 어떤 일보다도 따듯한 사랑일 수 있습니다. 장례 준비가 바로 그런 사랑의 시작입니다.
미주조선일보 원문: 장례준비는 따듯한 사랑의 실천